컨디션비상|불편한 숙소·폭염·스모그·시차 장애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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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로스앤젤레스=본사올림픽 특별취재반】비좁고 불편한 숙소 그리고 30도를 넘는 건조한 더위등의 악조건 속에서 한국선수단은 18일 (한국시간19일) 부터 21개 전종목에걸쳐 본격적인 현지적응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선수들은 이틀밤을 보내 시차장애로부터 거의 벗어나고 있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여전히 선수촌을 비롯, 각종목 연습장에 철저한 보안조치를 하여 선수들은 두터운 경호의 벽에 싸여있다.
김성집(김성집)단장은 이날 상오 전체임원회의에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선수들의 안전에 만전을 다하라. 각 종목 선수들은 연습스케줄에 따라 자율적인 훈련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라』고 각종목 감독들에게 지시했다.
복싱의 김성은(김성은)감독은 『메달유망주인 허영모(허영모)가 아직 제 컨디선을 찾지못하고있다. 허선수는 약간의 감기기운에다 시차를 극복 못하고 있다. 그리고 김광선(김광선)도 밤잠을 설치며 시차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라이트급의 전칠성(전칠성) 은 체중 3.5km이나 초과되어 식사를 거르는 중이다』라며 9명의 선수중 3명의 메달후보들이 컨디션이 썩 좋지않다고 걱정했다.
또 남자핸드볼의 유재충(유재충) 감독은 이날 상하오 두차례에 걸쳐 모두 3시간동안의 훈련을 한뒤 『연습장인 캘리포니아주립대 체육관은 냉방은 물론 시설이 극히 좋아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왕복2시간씩 버스속에서 시달리느라 선수들이 모두 녹초가됐다』 고 말했다.
특히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양궁의 김진호(김진활)는 18일 연습기록이 2선4백점대의 부진을 보여 선수단을 당황케했다.
그러나 김선수 자신은 『연습기록이 매일 좋을수가 있는가. 나의 컨디션은 최상이므로 오늘기록에 신경을 안쓴다』 고 금메달 후보다운 여유를 보였다.
미국에서 수영유학중 선수단에 합류한 최윤해(최윤해)는 본경기장인 USC맥도널드수영장에서 하오에 2시간훈련을 마친후 『제가 보유하고있는 한국기록돌파에 목표를 두고있다』 고 말했다.
이남 한국선수들은 상하오에 걸쳐 모두 3∼4시간씩 각종목별로 연습장에서훈련을 벌였다.
한편 한국선수들은 이날 선수촌의 물리클리닉에서 성검사를 받았는뎨 전원 무사히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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