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형우·나바로 펑펑 … 삼성, 넥센 잡고 20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0면

삼성이 최형우(32)와 나바로(28)의 홈런쇼를 앞세워 넥센을 5-3으로 물리쳤다.

 최형우는 6일 프로야구 목동 넥센전 1회 초 첫 번째 타석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2사 1루에서 넥센 선발 피어밴드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이 한 방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먼저 10홈런을 때린 최형우는 역대 19번째로 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도 세웠다. 2002년 삼성에 입단한 최형우는 2005년까지 6경기만 뛰고 방출됐다. 그러나 경찰 야구단을 거쳐 2008년 삼성으로 돌아왔고, 이후 올해까지 홈런 180개를 때렸다. 이 기간 최형우보다 홈런을 많이 친 선수는 없다. 8년간 올린 타점(675개)도 1위다.

 홈런 레이스를 이끌고 있는 삼성 나바로도 4-3으로 쫓긴 9회 초 마정길을 상대로 솔로포를 쳤다. 시즌 13호 홈런을 친 나바로는 2위인 테임즈(NC·11개)의 추격을 따돌렸다. 안지만(11홀드)과 임창용(8세이브)이 뒷문을 지킨 삼성은 시즌 첫 20승 고지를 밟았다. 

 대전에서 kt는 5회 초 용덕한의 역전 만루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8-5로 꺾고 10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이날 투수 유창식·김광수, 외야수 노수광·오준혁을 KIA에 내주고 투수 박성호·임준섭, 외야수 이종환을 받는 4대3 트레이드를 했다. 이적 하자마자 등판한 임준섭은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이종환은 9회 말 대타로 나와 볼넷을 얻었다.

 창원에서 NC는 9회 말 무사 만루에서 지석훈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노수광과 오준혁은 안타 1개씩을 때렸으나 KIA의 승리를 이끌지는 못했다.

 부산에서 SK는 박종훈의 5와3분의2이닝 1실점 호투와 브라운의 3점포에 힘입어 롯데를 5-3으로 이기고 단독 3위에 올랐다. 잠실에서 두산은 LG를 5-4로 꺾고 LG를 7연패에 몰아넣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6일)

▶NC 5-4 KIA ▶kt 8-5 한화 ▶두산 5-4 LG
▶SK 5-3 롯데 ▶삼성 5-3 넥센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