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중계 엉뚱한곳 클로스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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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텔리비전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도 「본다」는데 있다. 따라서 TV에서 화면의 영상은 바로 메시지의 일부가 된다.
영상을 만들어 내는 카메라작업이 중요한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특히 스포츠중계에 있어서 카메라작업의 중요성은 다른 무엇보다 우선한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설·어나운스먼트가 없다해도 경기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카메라 워크는 단절없이 매끄럽게 진행돼야하다.
긴장감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난데없이 푸른 하늘을 비추는것 (14일 MBC-TV 프로야구 해태타이거즈 대 삼성 라이온즈)이라든지, 무의미하게 관중석에 자주 카메라를 들이대는(14일 KBS제1TV 축구슈퍼리그중계)것은 경기전달의 흐름 꺾어 결과적으로 시청자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부작용을 빚는다.
뿐만아니라 이미 경기는 재개되고 있는데 카메라가 부상선수의 모습만을 계속 비추는것도 중계에 적합한 카메라작업으로 보기 어렵다.
영상매체의 효과를 십분 살릴수 있는 카메라 작업이 모색돼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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