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베스 사무차장 오늘평양에…중공·일본들러 방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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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유엔이 한반도긴장완화를위해 일련의 외교노력을 적극화하고 있고 이를 계기로 정부도 남북대화재개와 긴장완화를 위한 대북한외교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바 있는 「디에고·코르도베스」 유엔사무차장 (에콰도르인)은 16일 평양에 도착, 2O일까지 머무르면서 북한당국자들과 일련의 접촉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 노력을 벌일것으로 알려졌다.
「코르도베스」 차장은 평양방문에 이어 오는 2O일에는 중공을 방문할 예정이며 이어 일본을 거쳐 이달하순 서울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코르도베스」차장의 북한방문은 김일성의 소련및 동구방문 직후인 점에 비추어 한반도문제률 둘러싼 북한의 태도변화등을 감지할수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보인다.
이에따라 정부는 최근 중공등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이 남북한간의 대화에 관심을 보이는등 주변상황읕 감안, 「코르도베스」 차장의 순방결과에 따라 남북한직접대화등을 포함,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외교대책을 강구할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코르도베스」차장의 순방에 앞서 한반도 문제룰 해결하기 위해서는 남북한간의상호신뢰 회복과 이해증진을통하여 진정한 남북대화가 먼저 실현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지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코르도베스」차장을 통해 미얀마테러사건에 대해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의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남북대화에 관한 북한측의 진의를 타진토록 의뢰한 것으로 알러졌다.
또 유엔사무차장이 북한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이번 기회에 남북한유엔 동시 가입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이며 남북한 이산가족 재회문제·서신왕래등 구체적인 의제에 대한 북한측 의견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측은 그동안 남북대화촉진을 위한 유엔사무총장의 중재역할을 추진, 79년5월「발토하임」 유엔사무총장이 남북한을 동시방문했었고 81년1월31일 유엔사무총장이 전두환대통령을 예방했을때도 우리의 이같은 입장을 재천명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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