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준석 불꽃 펀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로스앤젤레스=임병태특파원】한국의 황준석(23)이 13일 상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오디터리엄에서 벌어진 WBC웰터급 전 챔피언인 멕시코의 강타자 「피피노·쿠에바스」와의 논타이틀 10회전에서 사투끝에·판정승, 세계타이틀 재도전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황은 경기초반부터 적극 공세를 펼쳐 게임을 리드해 나갔으나 7회 오른손목을 삐어 종반엔 고전, 판정승에 그쳤다.
판정은 3명의 심판중 1명이 96-96 비긴 것으로, 2명은 96-94로 황이 우세한 것으로 채점했다.
이로써 황은 현WBC챔피언인 「밀튼·매크로리」(미국)의 도전자로 뽑힐 공산이 커졌다.
이날 황의 승리로 75년3월 훙수환이 WBA밴텀급타이틀 2차방어전에서 멕시코의「사모라」에게 4회 KO패한 이후 LA에서 벌어진 한국선수의 경기는 8연패끝에 9년만에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승리를 장식한 황도 턱뼈에 이상이 생겨 X레이 검사를 받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