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시에서 고전의 흔적을 찾다 신선희 교수 책 펴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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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장안대 디지털스토리텔링과의 신선희 교수가 '우리 고전 다시 쓰기-고전 서사의 현대적 계승과 장르적 변용'(삼영사, 496쪽, 2만원)을 펴냈다. 우리의 대표적인 옛 설화나 고전소설들이 근대 이후 시.소설.영화 등 각종 예술 장르의 주요 소재로 재활용되어 온 과정을 살펴본 책이다.

예컨대 '삼국유사'에 나오는 유명한 '만파식적(萬波息笛) 설화'가 서정주의 시와 오세영의 소설 등으로 재탄생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조선시대 김만중의 소설 '구운몽'은 최인훈.한승원의 소설 등으로 다시 태어났다.

저자는 원전의 내용과 의미를 먼저 소개한 후, 그 원전이 다양하게 활용된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인물 설화 38편, 사물 설화 14편, 고전소설 13편의 다양한 변주곡을 감상할 수 있다. 디지털 시대의 문화 콘텐트로 우리 고전이 다시 사용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 책이다. 저자가 속한 디지털스토리텔링과는 원래는 문예창작과였다.

배영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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