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유조선 피격|페만서 전투기 공격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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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내마=연합】네덜란드의 한 해난구조회사가 전세 낸 영국선적의 유조선 브리티시 리나운호(2만6천1백11t)가 10일 낮 바레인 동북 해역에서 국적불명의 전투기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받았다고 페르시아만 해운업계 소식통들이 밝혔다.
영국선적의 선박이 페르시아 만에서 피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브리티시 리나운호가 지난6월말 이란 최대의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부근해역에서 이라크에 피격, 바레인 근해로 예인된 스위스유조선 티부론호에 적재된 석유를 옮겨 싣기 위해 항해하던 중 바레인 동북방 약 1백㎞의 공해상에서 국적미상의 전투기로부터 미사일 2발을 맞았으나 피해는 경미하며 영국인들이 대부분인 선원26명은 모두 무사하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브리티시 리나운호가 공격받기50분전 이란 정찰기 1대가 이 배를 정찰했었으며 최근 이란이 제3국 선박에 대한 보복공격을 재개했음에 비추어 영국선박을 공격한 전투기는 이란기 임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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