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홍콩이 가장 큰 성과|세계은, 지난10년 개도국발전 연례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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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연합】세계은행은 10일 개발도상국 발전상황에 관한 연례보고서를 발간, 한국과 홍콩을 지난10년 동안 가장 성공적인 경제적 성과를 올린 비산유 중진국으로 꼽았다.
세은은 이날82년도 세계 발전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홍콩 양국은 지난 74∼79년 연평균 10%가 넘는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세계경제가 불황에 허덕이던 지난80∼83년 중에도 연평균 6%정도의 착실한 성장을 이룩했다고 찬양했다.
이 보고서는 또 지난 10년 동안 이들 국가의 외채는 꾸준히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증대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룩, 외채상환 부담률은 중남미 개도국들에 비해 훨씬 낮다고 지적하고 특히 중남미국가들은 누적된 외채로 상환위기를 겪고있는데 반해 한국 등 동아시아지역 신흥공업국들은 외채상환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고도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이들 남아시아지역 신흥공업국들은 수출주도형 경제성장 정책을 효과적으로 운용했을 뿐 아니라 인플레억제와 실질금리의 보장을 통해 국내저축을 크게 늘려 성장기반을 단단히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동아시아지역개도국들이 경제정책을 꾸준히 개선해나간다면 오는85년부터 95년까지 연평균 5·5%의 성장세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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