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주 수입상 80% 한국과 거래에 불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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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동·아프리카 수입상들의 80%이상이 한국과의 거래에 불만을 갖고 있고 그 이유는 우리 수출상들의 잦은 인도지연 및 수량부족, 불량품 선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무공이 중동·아프리카의 1백50여 수입상들을 상대로 한 「한국상품에 대한 성가조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중동지역 75개의 조사대상 수입상들 중 81·4%인 61개 업체가 우리측과의 거래에 불만을 나타냈다. 그 이유로 불량품 선적을 드는 업체는 14개(18·6%), 상품인도 지연 13개 업체(17·3%), 가격경쟁력 부족 9개 업체 (12%), 상담에 대한 회신불성실 6개 업체 (8%)였으며 그 다음은 품질불량, 소량주문기피, 한국업체간 과당경쟁 등이었다.
한국과의 거래에 만족한다는 중동업체는 조사대상 75개업체중 14개 (18·6%)에 지나지 않았다.
또 아프리카지역 수입상들은 우리 수출상에 대한 불만이 중동수입상들보다 많아 조사대상업체 72개중 63개 업체(87·5%)가 여러가지 이유를 지적했다.
한국과의 거래에서는 결제조건이 까다롭다는 업체가 13개업체(18%), 가격경쟁력부족 10개업체(13·8%), 상품인도지연 12개업체 (16·6%), 불량품선적 7개업체(9·9%)였고 그밖에 소량주문기피, 품질불량, 회신불성실 등이 있었다.
한편 이 같은 수입상들의 불만 중 수량부족, 불량품선적 등은 우리수출상들의 고의적인 계약위반행위로 볼수 있어 업계의 자율적 규제나 당국의 시정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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