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첫 사스 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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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28일 첫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환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보건관리들은 중국과의 국경 접경지대인 극동 아무르주(州)의 주도 블라고베시첸스크 주민 데니스 소이니코프(25)가 사스 환자로 최종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1일 고열 등 사스 증세를 보여 입원 후 격리치료를 받아왔던 이 남성은 혈액검사를 거쳐 진성 감염자로 판정받았다. 러시아에서는 지금까지 30여명의 사스 유사환자가 보고된 바 있으나 진성 감염자로 판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이니코프는 블라고베시첸스크의 시장에서 일하는 중국 상인들이 거주하는 시내의 한 호텔에서 1년 가량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극동지역을 포함, 수백만명의 중국인이 들어와 있으며 러시아 보건 당국은 이들을 통한 사스 감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날 첫 사스 환자가 확인됨에 따라 중국과 몽골로 통하는 국경 검문소 31곳을 다음달 4일부터 폐쇄하도록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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