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코트에 때아닌 치맛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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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18회 대통령배쟁탈 전국남녀고교배구대회가 한참 벌어지고있는 장충체육관에 때아닌 처맛바람이 휘몰아치고 있다.
이는 다분히 남녀고교졸업예정선수의 대학진학 및 실업팀취업과 관련, 소속학교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학부모들의 무언의 시위(?)로 작용, 배구인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했다.
이같은 치맛바람은 지난해말 「대학진학 및 실업팀 취업과정에서 출신학교측과 학부모 (또는 본인) 의 의견이 엇갈릴 경우 선수본인의 의사에 따른다」는 체육부의 선수선발지침 발표후 서서히 일기 시작, 최근들어 더욱 극성스럽게 나타난것.
일부 학부모들은 코칭스태프의 선수기용에까지 간섭하고 학교측의사에 관계없이 실업또는 대학측과 직접스카우드교섭을벌이는 경우도 않다.
이에 대해 일선고교 감독들은 『과거같으면 상상조차 할수없는 일이다』 고 개탄하고 『이같은 풍조는 믿고 따라야할 학부모측이 학교를 불신하고있는데 기인한 것이지만 선수선발지침이 이들 부모들을 자극한 탓』 이라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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