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오송 ~ 광주 2015년 완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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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호남고속철도 충북 오송~광주광역시 구간은 2015년에, 광주~목포 구간은 2017년에 완공된다. 정차역은 오송역을 비롯해 익산역.광주역(송정리).목포역(임성리) 등 네 곳이다.

당초 검토됐던 서울 수서~경기도 화성 향남 구간은 경제적 타당성이 낮은 데다 지자체와 환경단체의 반발이 강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호남고속철도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돼 향후 추진 과정에서 타당성을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연구원은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남고속철도 건설 기본계획 수립방향을 밝혔다. 건교부는 공청회와 관계부처 논의를 거쳐 내년 초 기본계획을 확정할 방침이지만 국토연구원 계획이 대부분 수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는 경부고속철과의 분기역인 오송역을 출발해 익산~광주~목포를 연결하는 총연장 230.9㎞며 사업비는 차량구입비 7326억원을 포함해 총 10조979억원이다. 전 구간이 완공되면 서울~목포 간 운행시간이 현재 2시간58분(KTX 기준)에서 1시간37분으로 줄어든다.

2003년 발표된 호남고속철도 기본계획은 수서~향남 구간과 분기역(7월 오송으로 확정)~익산 구간을 1단계 구간으로 정해 2015년까지 완공하는 안이었다. 나머지 구간은 수요에 따라 착공 시기를 결정키로 해 사업추진 일정이 불투명했다. 이에 대해 호남권에서 조기 착공을 강력히 요구하자 지난달 12일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 총리가 연이어 호남고속철도 조기 착공의 필요성을 밝혔다. 또 6일 당정 협의에서 오송~광주 구간을 2015년까지 완공키로 의견을 모았다.

국토연구원은 호남고속철도 건설에 따른 생산.임금유발 효과는 23조8000억원, 고용유발 효과는 16만4000명으로 전망했으며 운영단계에서 연간 719억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그러나 호남고속철도 건설사업의 비용 대비 수익성이 0.31로 적정 수준(1.0)을 크게 밑도는 데다 여객 수요가 충분하지 않아 투자효과가 작다고 분석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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