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의 '투자안목' 배워볼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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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내년 경제가 심상치 않다. 미국은 고유가, 고금리, 부동산 시장 냉각 등 부정적 측면이 만만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투자로 자산을 불릴 방법은 없을까.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은 '2006년 투자가이드'에서 미국 10대 베스트 주식을 선정했다. 포춘은 조사 자료와 투자은행 애널리스트, 자산운용 담당자의 의견을 토대로 10대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담배회사 필립 모리스와 식품회사 크래프트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알트리아. 이 회사의 주가는 올들어 22% 올랐다. 포춘은 이 회사의 주가가 여전히 다른 소비재 회사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필립 모리스는 '말보로 라이트'와 관련된 100억달러 짜리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최대 담배회사를 사들이는 등 해외시장 공략이 순조롭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았다.

국내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사탕수수로 원당을 만드는 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의 주가는 고유가가 지속되는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고유가로 각국에서 대체 에너지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에탄올의 소비량이 급증했다. 그런데 에탄올은 바로 원당에서 추출된다. 결국 고유가가 지속되는 한 에탄올을 만들기 위한 원당 소비가 늘 것이고, 이 회사의 주가 또한 상승세를 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반면 유가의 움직임과 관계없이 이익을 많이 낼 회사로 송유관.저유탱크 등을 가진 킨더 모건이 꼽혔다.

유가가 어떻게 움직이든 원유의 운송.저장 수단은 필요할 수밖에 없고, 장치산업의 특성상 다른 기업이 쉽사리 뛰어들 수 없는 진입장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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