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 TV용 LCD '새 역사' 누적판매 1000만장 첫 돌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3면

LG필립스LCD가 업계 최초로 TV용 대형 LCD 패널 누적 판매량 1000만장을 돌파했다. 2000년 TV용 20.1인치 LCD 160장을 처음 생산한 후 5년 만이다. LG필립스LCD는 21일 올해 15인치 이상 TV용 LCD 판매량이 600만장를 넘어섰다고 밝히고 경북 구미공장에서 이날 1000만장 돌파 기념식을 가졌다. 2000년 TV용 LCD 시장에 진출한 LG필립스LCD는 2002년에는 누적판매 39만장를 기록했고 2003년 150만장, 지난해 400만장을 넘어섰다. LG필립스LCD는 2002년 시장점유율 21.1%로 일본 샤프(55.5%)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이후 지난해까지 2위를 유지했으며, 올해 1위자리에 올라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3분기까지 LG필립스LCD의 점유율은 23.0%로 2위인 대만업체 CMO(19.8%)와 3%포인트 이상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18.9%를 차지한 샤프는 3위로 밀려났다.

이는 적절한 시기에 생산 라인을 구축한 결과다. LG필립스LCD는 지난 2002년 세계 최초로 5세대 라인을 가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6세대 LCD 생산라인을 구축해 모니터와 TV용 LCD 패널의 대형화에 앞장섰다.

LG필립스LCD 박기선 사장은 "내년 1분기 파주 7세대 라인이 가동에 들어가면 LG필립스LCD는 업계 최초로 6세대(32.37인치)와 7세대(42.47인치) 생산라인을 모두 보유한 기업이 된다"며 "TV용 LCD 제품 생산에 집중해 시장 표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서플라이는 3분기 중 LG필립스LCD의 모니터와 TV용을 포함한 대형 LCD 패널 출하량은 1179만장으로 1174만장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간발의 차로 제쳤다고 발표 했다.

아이서플라이는 또 2009년 LCD TV 시장 규모 전망치를 종전 6700만대에서 8000만대로 늘려 잡고 시장규모도 666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올 4분기 TV용 패널의 경우 9% 공급과잉이 발생해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김창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