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 0.6% 감소, 소비·투자도 부진

중앙일보

입력

3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감소했다. 소비·투자도 부진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산업생산은 2월 대비 0.6% 떨어졌다. 1월에 1.9% 감소한 뒤 2월에 2.2% 올라 반등했지만 3월엔 다시 떨어진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전자부품(-7.7%)과 1차금속(-4.3%) 등이 부진하면서 전월 대비 0.4%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하락한 73.6%로 나타났다. 2009년 5월(73.4%)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0.4%, 건설업 생산은 6.8% 감소했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했다. 소매 판매는 0.6%, 설비투자는 3.9%, 건설기성은 6.8%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광공업생산, 소매판매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 국제원자재가격지수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0.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올 1분기(1~3월) 전체로 보면 전산업 생산이 0.2% 증가했다. 건설업(4.9%), 서비스업(0.5%) 생산이 늘었지만 광공업(-0.1%), 공공행정(-4.8%)은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3월 주요 지표가 2월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을 받았지만 1분기 전체로는 건설업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내수를 중심으로 경기 개선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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