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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86년 노하우 ‘하와이안항공’ … 하늘에서 느끼는 하와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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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는 제도(諸島)다. 하와이안항공이 전혀 다른 풍광을 지닌 6개 섬을 연결한다.

하와이 여행이 대중화됐다. 이제 여행자는 와이키키 해변이 하와이의 전부라 생각하지 않는다. 번잡한 오아후가 아닌 이웃 섬을 찾아가는 여행자도 많아졌다. 그들은 자연스레 하와이 토종 항공사인 하와이안항공을 이용한다. 그리고 하늘 위에서도 하와이를, 하와이의 정신을 만난다.  

와이키키보다 매력적인 이웃 섬 여행

하와이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승무원.

지난해 한국인 17만 명이 하와이를 찾았다. 이 중 90% 이상은 오아후 섬만 여행했다. 오아후 섬은 호놀룰루 국제공항이 있는 번화한 휴양지다. 최근에는 이웃 섬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약 4만 명이 마우이, 약 1만6000명이 하와이 아일랜드(빅아일랜드)를 찾았다. 이들 대부분이 이용한 건 하와이안항공(HawaiianAirlines.co.kr)이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 시설은 여느 대형 항공사에 뒤지지 않는다.

하와이안항공은 올해로 설립 86년째를 맞았다. 이쯤 되면 장수 항공사라 할 만하다. 미국의 많은 항공사들이 명멸했지만 하와이안항공은 든든히 하와이의 하늘을 지키고 있다. 단지 역사만 긴 게 아니다. 안정성과 서비스도 여느 항공사에 뒤지지 않는다.
 
미국 교통부는 2004년부터 2014년까지 하와이안항공을 정시 운항률(1위)이 가장 우수한 항공사로 꼽았다. 미국 여행을 많이 해 본 이라면 안다. 미국 국내선은 연착과 지연이 빈번하다. 반면 하와이안항공의 정시 운항률은 91.9%에 달한다. 항공사 평균보다 15.7%포인트 높다.
 

라나이·몰로카이 섬을 갈 때 타는 ‘오하나 바이 하와이안’ 비행기.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 6개 섬에 매일 160편의 비행기를 띄워 연결한다. 오아후를 기준으로 마우이·빅아일랜드·카우아이는 하와이안항공 기종으로 운항하고, 라나이·몰로카이 섬은 ‘오하나 바이 하와이안’이라는 자매 항공사로 연결한다. 무엇보다 하와이안항공이 매력적인 건, 인천~호놀룰루 왕복 요금으로 이웃 섬 여행까지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호놀룰루공항에서 짐을 찾을 필요도 없어 편하다. 


한국 노선에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 도입

비즈니스 좌석 승객에게 제공하는 어메니티 킷.

하와이안항공은 현재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주 5회 운항하고 있다. 한국에 처음 취항한 2011년부터 하와이안항공은 ‘하와이는 우리와 함께 난다(Hawaii Flies with Us)’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승객이 비행기에 타는 순간부터 하와이를 느끼게 하겠다는 뜻이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 좌석은 태평양 바다를 연상시키는 청록색이다. 승무원 유니폼도 같은 색이다. 그들은 밝은 미소로 승객을 맞아 주며 하와이 특유의 따뜻한 환대 문화 ‘알로하 스피릿(Aloha spirit)’을 느끼게 해준다.
 
인천~호놀룰루 노선에는 A330-200 기종이 운항 중이다. 이 기종에는 일반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 개념인 ‘엑스트라 컴포트 좌석’도 있다. 좌석간 거리가 일반석보다 최대 12.7㎝ 넓고, 고급 기내식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도 즐길 수 있다. 일반석 비용에 조금만 보태면 비즈니스 급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최근 국제선 탑승객에게 제공하는 새로운 어메니티 킷을 선보였다. 하와이의 유명한 그래픽 디자이너 마누헤아리이가 디자인했다. 케이스는 청록색과 옅은 회색으로 조화시켰고, 바나나잎 모양을 넣어 하와이 분위기를 담았다. 하와이 스킨 케어 브랜드 ‘롤리’ 제품도 제공한다. 비즈니스·엑스트라 컴포트 좌석 승객에게는 코코넛 추출물로 만든 미스트·보디로션·립밤도 준다.
 
하와이안항공은 마일리지도 후하다. 자체 마일 프로그램인 하와이안마일즈를 이용해도 되고,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혹은 OK캐쉬백으로 적립해도 된다. 인천~호놀룰루 왕복 항공권을 사면, OK캐쉬백 2만 포인트를 준다.

빌 게이츠가 결혼식 올린 섬 가 볼까

작은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
‘정원의 섬’ 카우아이에서는 울창한 숲 속을 걸을 수 있다.

하와이는 섬마다 전혀 다른 자연환경을 지녔다. 오아후 섬도 매력적이지만 마우이, 빅아일랜드를 찾아가는 건 그래서다. 아직까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카우아이와 라나이는 어쩌면 가장 신비한 하와이의 비경을 품은 곳일 것이다.
 
카우아이는 하와이제도 중 가장 먼저 생성(약 550만년 전)된 섬이다. 섬 전체가 울창한 수목에 덮여 있어 ‘정원의 섬’이라 부른다. ‘쥬라기 공원’을 비롯한 많은 영화와 드라마를 여기서 촬영했다. ‘작은 그랜드캐니언’이라 불리는 와이메아 캐니언이 절경을 자랑한다.

나팔리 해안도 유명하다. 오랜 세월 비바람이 깎아 만든 근사한 해안 절벽이다. 트레킹을 즐겨도 좋고, 보트를 타고 둘러볼 수도 있다.
 

라나이 섬에서 카야킹을 즐기는 사람들.

라나이는 작은 섬이다. 인구는 약 3000명, 학교는 딱 하나 있다. 섬에는 신호등이 아예 없다. 한때 파인애플 농업이 활발했는데 지금은 스타들의 은밀한 휴양지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가 이 섬에서 결혼식을 올려 유명해졌다. 골프와 휴양을 즐길 수 있는 호화 리조트인 ‘포시즌스’가 2곳에 있다. 거북·돌고래·고래를 볼 수 있는 생태 관광도 유명하다. 하와이관광청 gohawaii.com/kr.

글=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사진=하와이안항공, 하와이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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