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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맹인아마추어무선사 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국내 첫 맹인 햄(아마추어 무선사)이 나왔다. 복잡한 무선시설을 손끝으로 더듬어 다루며 국내외 햄들과 교신을 하고있는 맹인 아마추어 무선사는 김광석씨(31·사진·경기도 안양시 평촌동 대도아파트 나동1O7호) .
연세대 대학원을 다니던중 안질을 앓아 2년전 시력을 잃은 김씨는 지난해9월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측의 호의로 특별교육을 받아 점자로 시험을 치른 뒤 자격을 따냈다.
김씨의 개인호출부호는「HL2AWO」. 그 동안 국내의 40개국(국), 일본의 10개국과 교신했으며 앞으로 안테나를 고성능화시켜 세계각국과 대화폭을 넓힐 계획.
김씨는 교신을 통해 맹인에 대한 인식을 깨우쳐 주고 맹인들의 실상을 소개하는데 힘을 쏟고있다고 했다.
맹인 35명으로 한국맹인아마추어 무선사회를 만들어 맹인에 대한 햄보급을 시도하고 있는 김씨는 직접 햄시설을 차릴 수 없는 맹인들을 위해 한달 뒤 선교회사무실에 시설을 갖춰 단체국을 개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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