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전 공장 화학물질 누출 탐지 체계, 외부유출 차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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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CLX SHE실에는 현장경험 20년 이상의 베테랑으로 구성된 안전관리 전담팀이 사고의 사전 예방을 위해 관리시스템을 강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전체 공장을 돌며 시설의 안전도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2년부터 회사 차원의 안전·보건·환경 경영을 위한 주관부서로서 최고 경영자 직속의 ‘SHE(Saftey·Health·Environment)’ 본부를 신설해 운영해오고 있다.

 회사가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안전·보건·환경 경영도 글로벌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정철길 사장의 천명 아래, SHE 경영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인식하고 안전과 관련된 문제는 항상 법규를 충족하는 수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사람과 설비의 안전을 위한 개선과 예방 활동은 물론 안전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SHE 본부는 국내외 모든 사업장의 SHE 관리 시스템을 글로벌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실행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HE 본부에는 안전관리 전담 인력 200여명을 배치해 위상을 강화했다. 본부 신설 이후 SK이노베이션은 안전·환경 경영을 일관되게 실천하기 위해 관련 기준과 절차를 새롭게 마련했다. 또 관리기준·실행절차·현장 업무간의 차이점을 찾아 수정함으로써 효율적인 현장 대응 능력을 키우고 있다.

 현장 중심 안전 관리의 핵심에는 사업장별 안전관리 세부지침인 ‘Safety Golden Rules’이 있다. 이 제도는 사업장별로 사고의 위험성이 가장 높다고 생각되는 항목을 10여 가지씩 정하고 세부 지침을 정리한 것이다. 최근 강화되고 있는 화학물질 관리 트렌드에도 발 맞춰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시행하고 있다. 화학물질을 신규로 도입할 때 사내 구매시스템과 연계해 안전 보건 유해 위험성을 사전에 파악해 제거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와 함께 공장에서 화학물질을 저장·제조하는 시설에서 물질이 외부로 누출되지 않도록 전 공장에 누출탐지·보수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잇달아 발생한 정유사의 안전 관련 사고를 계기로 사고에 대한 비상 대응 체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선진 기업들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회사 사업 간의 안전 관리 체계를 개선해, 올해 1월 전사비상대응체계를 새롭게 정립해 SHE관리시스템을 강화했다. 이외에도 구성원이 참여하는 내부 SHE 감사제도 운영, 전체 구성원 대상 안전 교육 강화를 통해 SHE 의식 및 행동 양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다.

송덕순 객원기자 simps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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