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데는 이유가 있다… 포춘 선정 '스타펀드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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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수많은 펀드 가운데 맘에 쏙드는 펀드를 골라내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수년간 높은 수익률을 꾸준히 유지한 펀드라면 어느 정도 믿을만한 펀드로 볼 수 있다.

미국의 경제잡지 포춘은 '2006년 투자가이드'에서 금융시장의 부침과 관계없이 지난 15년간 동종 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유지한 '7대 스타펀드'를 선정했다.

포춘에 따르면 7대 스타펀드의 대부분이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베테랑 펀드매니저가 운용을 맡고 있다. 또 특정한 운용규칙에 얽매이기 보다는 펀드매니저의 자유재량이 발휘될 여지를 많이 둔 것도 스타펀드의 특징이었다.

25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메어스 앤 파워 그로스'는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한다"는 투자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펀드에 속한다. 이 펀드는 자신들의 본사가 있는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인근에 있는 회사 주식에만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펀드는 15년간 연평균 17.5%의 수익률을 올렸다.

'역발상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데이비드 드레먼이 운용하는 '스커더-드레먼 하이 리턴'은 회계부정 사건에 휘말렸던 AIG, 금리 상승으로 담보 대출의 부실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 프레디 맥과 패니 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위험해 보이는 포토폴리오지만 이 펀드의 연평균 수익률은 17%에 이른다.

126억달러 규모의 '칼라모스 그로스'는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로, 연평균 수익률이 18.7%. 이 펀드 관계자는 "성장주가 수익률은 높지만 위험하기 때문에 성장주를 고를 때 기업의 신용상태 분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는 '브루스' 펀드는 부실을 털고 새롭게 재기하는 기업이나 관심에서 벗어나 있는 중소형주에 집중 투자한다. 광고나 마케팅 없이도 2000년 300만달러에 그쳤던 운용자산을 현재 1억1000만달러로 불렸다.

이밖에 해외투자에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올린 '오펜하이머 글로벌 오퍼튜너티즈', 우량회사에 투자하는 '뮬렌캠프', 소형주 중심의 'T.로우 프라이스 뉴 허라이즌스' 등이 7대 스타펀드에 뽑혔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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