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크주사치료 성공률 점차 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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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대한 의용생체공학회(회장 박송배)가 마련한 제1회 태평양지역 정형외과 및 생체역학 학술대회가 18일 한국과학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다.

<정형외과 학술대회서|미「데베지」박사 보고>
이날 학술대회에는 국내외에서 16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되는데 이가운데 최근국내에서도 도입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디스크내 주사치료법(화학적 디스크 용해법) 의 원격성적』을 발표하는「E·데베지]박사(미 루이지애너대 교수)의 논문을 요약, 소개한다.
파파야 열매에서 추출한 카이모파파인은 디스크의 수핵성분인 단백질과 다당류의 결합을 분해하고 단백질을 분해시키며 용해된 물은 곧 체액에 흡수시킨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이 방법은 디스크(추간판탈출증) 치료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이용돼오던 이 치료법은 75년에 미FDA에 의해 허가가 보류되었다가 82년11월10일에야 공식승인을 했는데 여기에는 63년에 최초로 이 방법을 개발한「라이먼· 스미드」박사 등의 공로가 컸다.
이 방법은 약물에 의한 부작용(과민반응)이 0.35∼0.82%정도의 비율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수술전 2∼3일전부터 디펜하이드라민과 시메티딘을, 주사당일에는 덱사메타손(스테로이드)을 사용하게 된다.
또 주사바늘을 잘못 찌를 경우 무서운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척추컴퓨터나 척추조영술에 의해 확진하고 X선투시하에서 해야하며 환자의 선택도 중요하다.
루이지애나대병원에서 71∼75년에 시술 받은 환자중 2백32명을 대상으로한 조사에서 70.4%가 아주 좋은 효과를 보였으나 나머지는 증상의 변화가 없거나 재시술을 요하는 환자였으며 78년에는 성공률이 77%로 높아졌고 82년 허가 이후의 50예에서는 74%의 성공률을 보여 점차 향상되고 있는데 암으로 디스크치료법으로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편「데베지」박사는 학술대회에 앞서 16일 하오2∼5시 경기도 의정부시의 신천병원에서 5명의 디스크환자를 대상으로 이 방법에 의한 시범시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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