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식자재를 훔쳐다 되판 50대 남성, 경찰에 덜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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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에 전통시장에서 식자재를 훔쳐다 되판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혜화경찰서는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전통시장을 돌면서 어묵ㆍ생선ㆍ마늘ㆍ대파 등 식자재 680만원어치를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59)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김씨는 전통시장 외부에 설치된 냉동고의 보안이 허술하다는 점을 노렸다. 그는 주로 심야에 시장 외부에 놓여 있는 냉동고의 잠금장치를 절단기로 자르고 안에 있는 식재료를 훔치는 수법을 썼다.

그는 지난해 11월 훔친 오토바이를 이용해 냉동고 안에 있던 식자재를 날랐다. 이후 김씨는 서울 창신동 시장 노점에서 훔친 식자재를 저렴한 가격에 되팔았다. 그는 이전에도 식자재를 훔쳐 1년 6개월간 복역했고, 출소한 지 보름만에 다시 범행에 나섰다. 경찰은 절도 신고를 받고 탐문 수색을 하던 중 시장에서 식재료를 훔쳐 나오던 김씨를 발견하고 현장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건물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것보다 밖에 쌓여있는 식재료를 훔치는 것이 더 쉬워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훔친 식재료를 되팔아 생활비를 마련했다”며 “식자재를 판매하는 시장상인들을 상대로 김씨의 여죄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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