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상사를 청부폭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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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영등포 경찰서는 9일회사상사를 친구에게 부탁, 해친 부원관광주식회사 관리부장 박병준씨(29·서울반포동 한신아파트217동 212호)와 박씨의 부탁을 받고 범행한 유성현씨(29·인천시주안동1562)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명원(29)·김철희(29)씨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초 국세청·감사원·교통부 합동감사에서 부원관광이 운영하는 골프장 「시 사이드 컨트리클럽」(회원 1천7백명)이 장부상 실제보다 3명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어 부원관광회장 김부원씨(39)가 고발당하자 같은 계열회사인 부원건설 감사 강형식씨(32·서울 여의도동 진주아파트D동201호)가 이 사실을 감사반에 알렸다고 하여 5윌중순 군복무 당시 같은 부대에 있던 이씨에게 1백만원을 주고 보복을 부탁했다는 것.
이씨는 박씨의 부탁을 받고 강씨의 근무지·주거지·차량번호등을 확인한 뒤 혼자서 보복할 자신이 없자 유·김씨등을 포섭했다.
달아난 이씨등은 7일하오 11시쯤 강씨가 승용차에서 내려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말좀 물어보자』고 접근, 얼굴을 때려 쓰러뜨린 뒤 미리 준비한 면도칼로 강씨의 얼굴을 찔러 중상을 입혔다.
이들은 강씨가 넘어졌다 일어나면서 『강도야!』라고 소리쳐 순찰중이던 방범대원에게 유씨만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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