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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용 소화기 챙기고 텐트에선 화기 금물 … 지켜주세요, 이 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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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활동이 활발한 계절이다. 안전 주의 사항을 유의해서 스스로 지켜야 안전하게 아웃도어활동을 즐길 수 있다. 캠핑을 가는 경우에는 화재나 질식사고, 바람의 변화 등에 유의해야 한다. 사진은 지난해 5월 24·25일 영월군 내리계곡 솔밭캠핑장에서 열렸던 ‘2014 콜맨캠핑전국대회’. [사진 콜맨코리아]

봄은 아웃도어 활동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근교의 산·캠핑장엔 인파가 넘쳐난다. 주말이나 연휴때면 전국의 고속도로는 나들이 차량들로 정체되기 일쑤다.

등산이든 캠핑이든 봄나들이를 계획한다면 꼭 빼먹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안전이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즐거운 시간을 갖고 다시 귀가하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에서 안전 대책을 고려해야 한다. 안전하게 집에 돌아와야 아웃도어 활동을 제대로 즐긴 것이다. 산행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어린이를 데리고 떠나는 캠핑에서는 더욱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친 게 아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사고는 일어나고 있다. 지난달 22일 강화군 화도면의 한 캠핑장에선 텐트에 불이 나 어린이 3명 등 7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가 났다. 지난 12일엔 가평군 자라섬에서 캠핑 트레일러에서 질식사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캠핑장 화재 사고가 난 후인 지난달 24일 정부와 새누리당은 당정협의에서 캠핑장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캠핑장 통합안전관리기준에 안전을 위한 필수 시설기준을, 분명한 상세 기준으로 보완하는 등 안전관리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의무규정으로 법제화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의 캠핑 홈페이지에 등록·미등록 여부를 공개하기로 했다. 실질적이고 근본적인 관련 제도가 시행되면 보다 안심하고 캠핑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안전 주의 사항을 정리해 보고 스스로 자신의 안전을 챙기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콜맨코리아 마케팅팀 강승준 과장은 “안전하게 캠핑을 즐기려면 우선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화기를 텐트 안에선 사용하지 말고 반드시 지정된 장소나 개방된 장소에서 사용하는 것이다. 또 가스레인지에 과도하게 큰 프라이팬이나 냄비 등을 올려놓고 요리하는 것도 위험하므로 피해야 한다. 가스레인지나 버너를 여러 개 사용할 경우엔 충분히 거리를 둬야 폭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휴대용 소화기를 준비해 가는 것도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질식 사고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텐트 내부에서 가스 버너나 랜턴을 사용하면 자칫 산소 부족으로 질식할 수도 있다. 또 가스통이 제대로 잠겨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것도 사고 방지를 위해 좋은 방안이다.

강 과장은 “자연으로 돌아가 즐거움을 찾으려는 캠핑에서 전기 제품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고 지적하면서 “전기를 사용하게 되더라도 전력 소비가 큰 난로나 밥솥 등은 사용하지 말 것”을 권했다.

또 캠핑장은 대개 산·강·바다 근처에 있는데, 이런 지역은 도심보다 기온이 낮으므로 외투를 챙기는 등 보온에 유의하고 급격한 날씨 변화에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 과장은 충고했다. 아울러 바람에 위험하지 않도록 텐트는 최대한 팽팽히 당겨 설치할 것, 스톰가드를 꼭 설치할 것, 바람이 강해지면 바로 철수할 것을 강조했다.

김승수 객원기자 sng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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