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항공 19일부터 운항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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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항공청은 18일 "한성항공 측이 19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신청해와 이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성항공도 이날 공고를 통해 "내부 경영권 분쟁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었고 탑승 수요의 급격한 감소 등으로 인해 부득이 운항을 일시 중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성항공은 19일 이후 예약 승객에게 항공료 전액을 돌려주기로 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고위 관계자는 "내분과 경영난으로 조종사.정비사 등이 제때 월급을 받지 못하는 등 심리적 불안이 적지 않아 사고 위험이 우려됐기 때문에 운항중단 신청을 수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성항공은 8월 말부터 청주~제주 간을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했으며 요금이 기존항공사의 70% 수준으로 낮아 탑승률이 80%대를 웃돌 만큼 수요가 많았다. 그러나 경영권을 둘러싼 전.현직 임원 간의 다툼으로 내분이 끊이지 않은 데다 10월 28일 제주공항에 착륙한 한성항공 비행기의 바퀴 2개가 동시에 펑크 나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후 안전사고를 우려한 승객들의 예약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이달 초에는 탑승객 부족으로 운항이 여러 차례 취소되기도 했다. 정원이 66명인데, 예약승객이 10명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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