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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백수오 논란 4일만에 내츄럴엔도텍 주가 반토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짜 백수오’ 논란을 빚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이 4일째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27일 오전 10시35분 현재 내츄럴엔도텍은 전날보다 하한가(14.82%)까지 떨어진 4만5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24일까지 1조원을 웃돌던 시가총액은 8778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도 나흘새 8만6600원에서 4만5400원으로 47.6% 하락하며 반토막났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은 서울서부지방검찰청,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과 함께 시중에 유통 중인 32개 백수오 제품의 원료를 조사한 결과 내츄럴엔도텍에서 공급하는 백수오 원료에서 가짜 원료인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회사측은 소비자원의 발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하며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백수오는 갱년기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식물성 원료로 최근 중장년 여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다. 반면 이엽우피소는 백수오와 겉모양은 비슷하지만 간독성ㆍ신경쇠약ㆍ체중감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 식품원료로 사용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삼성증권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가 이번 주 이내에 확인 가능하다”며 “공식적인 조사결과가 다시 나올 때까지 주가의 급등락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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