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류산업 심포지엄참석차 내한| 일 문화여대 이사장 「오누마. 준」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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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 패션산업의 기수 「오누마·준」 (55. 일본문화여대이사장) 씨가 「한일의류산업 심포지엄」에 참석하기 위해 25일 내한했다.
숙대 생활과학연구소 주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 「일본의 패션 산업」 에 대해 발제강연을 맡은 그는 『일본과 한국의 패션산업은 역사적으로 우수한 문화 유산을 패션에 어떻게 응용해 나가느냐가 당면 과제』라고 말한다.
세계패션의 중심기류가 파리 밀라노에서 점차 일본 등지의 동양권으로 흐르고있는 만큼 이때 동양의 전통미를 패션산업에 과감히 연결시켜야 한다는 것.
현재 일본에서는 서구의 세련된 공업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패션산업의 선결과제로 알고 있다는 그는 패션산업은 세계적으로 GNP가 높은 국가에서부터 출발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요즈음의 일본패턴은 「어떻게 입으면 즐거울까」 다른 사람이 볼 때 어떤 의상이 좋을까」 등 자기의식의 표현이 주된 관점이라는 그는 『세계 패션시장에서 일본이 두각을 나타낸 것은 30년 전부터 꾸준히 남성들까지 패션에 참여시킨 덕분』이라고.
유통구조에 있어 한국의 의류산업이 대 메이커나 메이커 주도의 판매대리점 형식임에 비해 일본은 많은 도매업자가 단계적으로 있고 소매업자 또한 독립성이 강한 것이 특징.
『새로운 디자인을 발표하거나 그 모드를 확산시키는데 있어 이러한 유통단계가 상당히 중요하다』 는 그는 패션교육을 담당하는 학계와 업계간의 긴밀한 유대관계가 뒷받침되어야한다고 강조한다.<육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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