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의 대명사인 서울 남대문시장의 점포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하나의 거대한 사이버 쇼핑몰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시장에 무선 인터넷망이 깔리고 상인들에게는 개인휴대정보단말기(PDA)가 지급된다.
서울시는 최근 재래시장 활성화 협의회를 열어 이 같은 사업 추진 계획을 제출한 남대문시장을 전자상거래 시범 실시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장을 관리하는 남대문시장㈜이 서울시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말까지 서울시 지원을 포함해 10억원을 투입, 남대문시장을 대표하는 포털 사이트를 개설한다는 것이다. 시장 내 점포가 각자 소규모 쇼핑몰 홈페이지를 만들면 이를 모두 남대문시장 포털 사이트에 연결시켜 대규모 쇼핑몰을 구축하게 된다.
또 시장 어디서나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통신망을 깔고 각 점포에는 PDA와 상점 운영 프로그램을 보급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인터넷에 접속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주문하면 이를 게시한 점포에 즉각 PDA로 통보되고 상품은 공동 택배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배달된다.
최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