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한 재일작가 곽인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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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재일작가 곽인식씨 (66)가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보러 서울에 왔다.
『미술관과 화랑, 작가의 작업장을 찾아 다니면서 15명의 작품을 눈여겨 보았지요. 안성금양의 수묵작업은 매우 흥미로왔습니다. 동양화로서 현대미술의 의미를 인식하고 있더군요. 우리작가들도 일본작가들과 당당히 맞설수 있는 가능성을 여러곳에서 발견했읍니다.』 -.
곽씨는 37년부터 일본화랑에서 활동, 회화·조각·판화등 못하는 게 없는 만능.
형식을 파괴하고 자신의 방법적 방향을 설정, 일본미술에 뿌리깊게 내려진 서구 미의식을 불식시키느라 외로운 작업을 해왔다.
단체를 반대하는 많은 일본작가들을 이끌고 『에콜드 도오꾜』 서 창설하고 전후에 새 미술운동을 전개 수백명의 제자를 길러냈다.
곽씨는 동경은좌에서 「갤러리」를 경영하며 한국작가를 키우고 있다.
4윌에 한일교류현대미술전을 열어 차우희·김응기·고영훈씨의 작품을 일본에 소개했다.
곽씨주선으로 올가을에는 서울 「나화랑」에서 이들 3명의 한국작가와 상전웅삼 북촌화사고교숙인의 작품을 함께 내놓는 교류전을 연다.
내년봄에는 작가생활 50년을 정리하는 회고전을 서울현대화랑서 가을에는 대구에서 열 개획이다.
곽씨는 고향 현풍에 91세노모가 서울에 외아들 경식씨 (38·케세이퍼시픽항공회사 경리과장)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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