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욱·김하성 "넥센 대포 우리도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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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넥센 타선이 신생팀 kt를 상대로 화력을 과시했다. 넥센은 ‘부상 병동’으로 불릴 정도로 전력 공백이 크지만 24일 수원경기에서 서동욱(31·사진)과 김하성(20)이 홈런 세 방을 합작하며 kt를 9-2로 대파했다.

 지난해 199홈런을 터뜨린 넥센 강타선은 올해 제대로 가동되지 않고 있다. 강정호(피츠버그)가 미국 메이저리그로 떠났고, 서건창(무릎)·이택근(허리)·유한준(무릎)은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지금은 버틸 때다. (상승) 기회가 올 것”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대체 선수들의 활약이 만만치 않은 덕분이다.

 서건창을 대신해 2루수로 나선 서동욱은 이날 1회(1점)와 3회(2점)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도 3회 시즌 5호 솔로포를 쳤다. 이택근이 빠진 외야 한 자리에는 고종욱이 투입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날 고종욱은 안타 1개에 그쳤지만 빠른 발로 kt 내야를 흔들며 3득점을 올렸다.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30)는 7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넥센은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kt 기대주 박세웅은 선발로 나와 3회까지 6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해 kt에 입단한 송민섭은 4타수 4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창원에서 NC는 나성범·손시헌·조영훈의 홈런으로 LG에 11-3 승리를 거두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부산에서 롯데는 선발 린드블럼의 완투승에 힘입어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삼성은 6연승을 멈췄다. 대전에선 한화가 SK에 2-0으로 이겼다. 지난 2007년부터 5년간 SK 지휘봉을 잡았던 김성근 한화 감독은 4년 만에 SK를 적으로 만나 승리를 거뒀다. 서울 잠실에서 두산은 KIA를 7-3으로 물리쳤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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