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 나라 대기업들은 반도체·전자 등 첨단기술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그룹별 투자계획은 삼성이 6천 5백억원, 현대 2천억원, 럭키금성 5천 3백 10억원, 대우 4천 5백억원 등이다.
그러나 이들 그룹들은 그 동안 뭉텅이 선수금을 들여오던 해외건설 및 조선경기 등의 침체로 투자재원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데다 반도체·전자 등 첨단기술은 기술개량의 속도가 무척 빨라 단기간에 집중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낡은 기술에 많은 투자를 하는 결과가 될까봐 걱정하고 있다.
25일 관계그룹이 밝힌 올해 투자내용을 보면 삼성·럭키금성·대우·현대 등 4대그룹이 전자·반도체 등에 모두 8천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인데 그룹별로는 ▲삼성이 컴퓨터·VTR등 전자분야에 1천 3백억원, 반도체에 1천 5백억원 등 2천 8백억원을 ▲럭키금성이 연구개발에 8백억원, 시설투자에 2천 3백 60억원 등 3천 1백 60억원 ▲현대가 작년 10월 착공한 이천 전자공장의 대지 및 건물에 3백 95억원, 기계설비에 7백 47억원 등 1천 1백 99억원 ▲대우가 가전제품공장 신·증설 등에 7백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민차 생산을 계획하고 있는 자동차업계의 경우 현대가 울산의 30만대 공장 건설계획에 따라 5백 30억원을, 안전시험시설과 기술개발비 등으로 2백 50억원을 계획하는 등 7백 80억원을, 대우가 국산화율 제고와 부품공장건설 등으로 8백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이밖에 선경·한국화약·두산·코오롱 등도 합리화 투자 및 기술개발 투자 등을 진행시키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그룹들은 투자재원으로 해외건설·조선 등의 선수금에 크게 의존해왔으나 최근 이들 업종이 어려움을 겪고있는 데다 국내은행들도 자금이 여의치 않은등 재원마련에 어려움이 많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