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평생학습대상] 교육기관·단체 부문 대상 - 군산 청학야학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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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청학야학교(교장 주창근)는 1965년 창립 이후 2786명의 학생과 325명의 교사가 거쳐갔다.

41년의 긴 세월 동안 새마을학교, 야학, 문해교육, 학력인정평생교육시설 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지만 지역의 유일한 야학으로서 평생교육의 전초기지였다는 점에선 변화가 없었다. 시간.경제적인 제약으로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근로 청소년과 성인,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육과정에서 탈락한 사람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또 학령기를 놓친 학습자에게 다양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에는 지난해 중학 입학자격 과정에 들어온 여섯 명 중 네 명이 불과 1년여 만에 2006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에 합격하는 경사도 있었다. 사실상 초.중.고 12년 과정을 한 해에 모두 통과한 것이다.

청학야학교는 다른 곳과 달리 파견학습장을 운영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한 시간 반 이상 걸리는 곳으로 교사가 매일 찾아가 가르치는 것이다. 다섯 곳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김호석 교무부장은 "파견학습장엔 70대 노인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이름 석 자 쓰실 줄 모르던 분들이 몇 글자를 배우고 땅에 나뭇가지로 배운 걸 쓰면, 그걸 보고 친구분들도 찾아와 수업을 받는다. 그분들의 변화를 보는 게 보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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