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과…흥분과…슈퍼리스 그 열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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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축구슈퍼리그는 한국의 올림픽예선탈락이라는 충격에도 아랑곳없이 쾌속항진, 대관중의 동원과함께 흥미로운 승부릍 연출, 대중속에 뿌리를 내리고있다.
8개팀이 4차례의 리그를 벌여 패권을 다투는 올시즌의 페넌트레이스는 지난 주말로 1차리그를 완료(광주 4게임은무기연기) ,제1라운드의 초반탐색전을 마감했다.
현재까지 국내프로축구의 선두주자인 할렐루야와 유공이 각각 4승2패로 공동수위를 달려 순위의 판도에 놀랄만한 이변은 없지만 모두 양게임이 치러지는동안 파란은 그치지 않았고 화제는 작년시즌을 능가한다.

<3개팀연파 파란>
○…인기 l위팀은 럭키금성.
럭키금성은 공격진의 컬러가 빈약, 당초엔 관심을 크게 끌지못했으나 할렐루야·유공·대우등 3개 강호들을 연파함으로써 파란을 몰고왔다.
그러나 이 「황소」팀은 현대와 한일은에 지고 국민은과는 무승부를 기록,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하다』는 묘한 허실을 드러냈다.
그다음은 한일은. 아마추어인 한일은의 강세는 슈퍼리그 최대의 회오리다. 벽두에 대우와 유공에 연패했지만 제2주경기부터 한일은은 승승장구, 현대·포철과 비기고 럭키금성 할렐루야를 물리쳐 프로팀들에 일대 비상을 걸었다.

<3명이 득점랭킹 1위>
○ 제2차연동 초반의 스타덤에 오른선수는 10여명에 이른다. 할렐루야의 오석재(FW), 유공의 이강조(LK 및 FB) 김용세(FW 및 FB). 대우의 임고석(FW), 현대의 허정무(LK) 「란스베르겐」(FW및 FB), 럭키금성의 한문배(FB) 조영증(LK), 포항제철의 신상근(FW), 한일은의 왕선재(FW 및 LK) 등 이다.
이중 오석재·임고석·김용세는 나란히 득점랭킹수위(4골)이며 허정무·「란스베르겐」·한문배·조영증·이강조등은 스트라이커가 아닌 핸디캡을 안고도 수비 혹온 풀레이메이커로서 두드러진 활약을 펼쳐 베테랑다운 면모를 재확인시켰다.
신인탄생으로 지적할만한 선수는 임고석·백종철(현대FW) 강경호(국민은) 왕선재 박정일 (럭키금성FW) 이용수(럭키금성LK)등. 또 골키퍼로서는 조병득(할렐루야) 김현태(럭키금성) 최인영(현대)등이 선전했다.

<한게임 평균 2.4골>
○…각팀이 여섯번씩 대전, 모두 24게임에서 58골이 터졌다. 득점없는 무승부가 두차례(대우-현대, 국민은-럭키금성)뿐이고 한게임 평균2.4골(작년시즌은 평균2.675골)을 기록, 팬들의 흥미에 부응한 셈이다.
한편 오석재는 4게임연속득점으로 작년 이춘석(대우) 이길룡(포철)과 타이기록을 마크했다.

<다이빙-헤드킥용 일품>
○…지금까지 가강 멋진 플레이는 지난주 원주경기에서 나왔다. 조영증이 대우수비진 3명을 제치는 단독돌파에 의한 득점, 192cm의 큰키를 살린 김용세의 다이빙헤딩슛, 임고석의 애크로버틱슛, 이상철(현대)의 오버헤드킥슛등이다.
197cm의 최장신 「란스베르겐」은 공수에 걸쳐 가장 두드러진 파인플레이를 연출했으나 두번이나 문전핸들링으로 페널티킥을 허용, 치명적 실책도 많았다. <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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