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오토바이 겨울 작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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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도 모터사이클을 즐기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손잡이(그립) 히터, 열선 시트 등 편의장치를 단 투어링 모터사이클에 열선 재킷과 손 난로용 장갑 등 액세서리를 갖추고 겨울철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쌩쌩 질주한다. 할리데이비슨 김선경 과장은 "눈이나 빙판길은 위험하지만 일반 국도를 따라 겨울 정취를 즐기는 라이더들이 늘면서 겨울용 소품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온성이 뛰어난 전용 의류와 열선이 달린 소품을 사용하면 겨울에도 즐겁게 달릴 수 있다.

◆ 방한용 모터사이클=혼다코리아가 다음달 내놓을 투어링 전용 '골드 윙(2006년형)'은 겨울철 장거리 주행을 위해 각종 히터와 안전장치를 보강했다. 5단계로 온도 조절이 가능한 그립 히터와 발.가슴 부분에 따뜻한 바람이 나오는 풋-워밍 시스템을 달아 손.발이 시리지 않게 해 준다. 시트에는 열선을 내장했다. 오디오에는 자동볼륨조절기가 달려 있어 저속에서는 조용해지고 시속 60㎞가 넘으면 저절로 볼륨이 커진다. ABS브레이크시스템, 전자식 후진장치와 정속 주행이 가능한 크루즈 컨트롤도 달려 있다. 가격은 3150만원.

할리데이비슨은 가슴으로 들어오는 바람을 막아 주는 '윈드 쉴드'가 달린 제품을 여럿 내놓고 있다. 울트라 클래식 모델에는 윈드 쉴드 뿐 아니라 무릎을 스쳐가는 바람을 차단해주는 장치까지 달았다. 가격은 3500만원. 옵션을 선택하면 그립.시트에 열선을 추가할 수 있다. 시트는 100만원대, 그립은 40만원 정도.

◆ 겨울용 소품 다양=춥다고 옷을 너무 여러 겹 껴입으면 몸의 움직임이 둔해질 수 있다. 모터사이클은 민첩한 조작이 필수다.

혼다코리아의 고어텍스 재킷(G2)은 방수.방풍.보온성이 좋다. 재킷 안에 내피를 입어도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소매.목.허리에 부착한 고무밴드는 찬바람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한다. 86만1300원. 할리데이비슨의 겨울 전용 재킷은 가죽이지만 안감이 달려 있어 방풍 효과가 좋다. 어깨.팔꿈치.허리에는 사고 때 충격을 완화해주는 보호대가 내장됐다. 가죽 재킷은 104만3000원. 한겨울에도 땀이 날 정도로 체온을 유지해 주는 열선 의류도 나와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열선 재킷은 모터사이클 배터리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열선 재킷은 40만원대, 열선 조끼.바지.장갑은 30만원대.

미니 손 난로를 넣어 손을 보호하는 장갑도 있다. 혼다코리아의 '고어텍스 히트 글러브'에는 손 난로를 넣을 수 있는 2개의 주머니가 달려 있다. 손바닥 부분은 보온재를 얇게 해 손잡이를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가격은 13만6400원. 재킷 안에 입는 간편한 의류(이너 웨어)도 필수다. 라이딩 전용인 '어글리 브로스' 제품은 보온성이 좋고 내피에 척추.팔꿈치.어깨 보호대를 장착할 수 있다. 가격은 보호대 포함 4만8000원.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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