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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고운이름 자랑하기」잔치-「김해든」이 으뜸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15년간 순수한 한글이름보급에 힘써온 서울대 국어운동학생회 (회장 박한상)에서는 I5일하오 열다섯번째「고운 이름 자랑하기」 잔치에서 상을 받을 사람을 뽑았다. 개인이름 가운데 올해의 으뜸상을 차지한 이름으로 『햇빛이드는』 이란 뜻의 김해든. 버금상은 정새난술과 김도담이란 이름이 차지.
정새난술은 새로이 태어난 슬기로운 아이란 뜻으로 가수 정태춘·박은옥부부의 아들이다. 도담은 탈없이 탐스럽고 아담하게 잘 자라라는 뜻.
딸림상은 두 3명.
으뜸이. 될 소나무란 안솔마로, 소박하고 순수한 하얀박꽃 한송이라는 박하얀꽂하나와 초롱초롱한 아기의 눈망울을 떠올리게 하는 금초롱이 차지했다. 금초롱의 언니는 뇌성마비환자로 초롱이만은 총명하게 잘 자라라는 뜻에서 지었다고.
소리상은 정미릉에게 돌아갔다. 생김이 아름담고 지적인 아이로 자라라는 뜻으로 성과 합째 잘어울린다는 평.
가족상에는 서동새라씨 가족이 으뜸상을 받았는데,동새라 (큰땅) 동마로 (마루)동미내(미리내) 로 원래 돌림자인 동에다 한글을 덧붙여 지은것이 특색.
그밖에 박조은 (좋다),서고을 (조용하고 순박함),방온솔(온전하며 늘 푸롬),문여울씨 가족이 상을 받았다.
김아름· 김다운으로「아름다운」 이란 이름의 쌍동이자매에게는 추킴상이 주어졌다.
모임이름과 상호 중에는 역사학자 신채호의 「역사란 아(나) 와 비아 (남) 의 투쟁」이란 역사관에서 이름을 딴 도서출판 나남이 버금상을 차지했다.
그밖에 나리 그릇집, 나라니(나란히)아동복,아리따(아리땁다) 의상실등의 상호이름과 또바기 (언재나 한결같게)란 모임 이름이 딸림상을 받았다.
한편 반상회에서 결정하여「음지」마을에서 「해맞이니마을 (경북경주시인왕동) 로 바뀐 마을 이름이 특별상을 받았다.
이 마을의 최햇빛(74)할아버지는 지금까지 9백여명의 어린이에게 순수한 우리말이름을 지어주었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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