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차범근 감독 "할아버지 됐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1면

지난해 연말 자택에서 키를 재며 활짝 웃고 있는 차범근(왼쪽), 두리 부자. [중앙포토]

'차붐'은 할아버지가 됐고, '차붐 주니어'는 수비수로 변신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차범근(52) 감독이 일찌감치 손자를 봤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차 감독의 장녀 하나(27)씨는 13일 오전 서울 신사동의 한 산부인과에서 3.7kg의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며칠 전부터 가슴 졸이며 출산 소식을 기다려 왔다는 차 감독은 "막상 할아버지가 됐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올해가 가기 전에 너무나 큰 선물을 받아 정말 행복하다"는 소감을 수원 구단을 통해 전해왔다.

차 감독의 장남인 두리(25.프랑크푸르트)는 수비수로 전격 변신해 호평을 받았다. 11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0-2로 완패한 도르트문트는 홈페이지에서 "프랑크푸르트는 오른쪽에서 별다른 공격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차두리의 패스는 위협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르트문트는 평소 스트라이커로 나오던 차두리가 포백 수비진의 오른쪽 수비수로 깜짝 변신한 사실도 비중 있게 다뤘다.

차두리는 이날 아드보카트 한국 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비수로 첫 출전해 90분을 소화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주지 못한 차두리에 대해 "아예 수비수로 보직을 변경하는 게 낫지 않으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정영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