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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한국말 현수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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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교황은 페어뱅크스에 도착, 「레이건」 대통령과 『포프』(교황)를 외치는 군중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섭씨2도의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공항에는 2만7천명의 페어뱅크스 주민 중 8천 여명이나 몰려나와 교황을 환영했다.
공항건물에 걸려있는 현수막에는 『WELCOME』 이라는 영어 외에 『환영』이라는 한국말이 쓰여있어 이채를 띠었다.
○…한국방문에 앞서 미 알래스카주의 페어뱅크스공항에 기착한 교황 「요한·바오로」2세는 2일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교황을 알현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법자와 신체장애자들을 어루만지며 이들을 위로했다.
교황은 공항에서 간단한 미사를 집전한 후 혹한으로 옥외행사에 참가할 수 없는 장애자 및 병자들을 찾아 일일이 축복했다.
교황은 공항 대합실에 들어가 성호를 그으면서 빨간 포대기에 안겨있는 6주된「로즈·아론슨」아기에게 키스를 한 뒤 장애자와 병자들이 모여있는 2층으로 올라갔다.
신체장애자들에게 둘러싸인 교황은 손을 흔들며 뺨을 어루만지거나 키스를 해주었다.
교황은 한 여신도에게 사인을 해주고 모든 환영객들에게 축복을 기원했다.
한편 교황이 키스를 해준「아론슨」 아기의 어머니 「수전·아론슨」여사는 『아기에게
신부인 삼촌이 있다』 면서『삼촌도 매우 기뻐할 것』 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내 교황 전용실은 조정석 뒤 1등 실을 개조한 「A구간」으로 내부좌측에는 전용침대 1개와 한 쌍의 의자가 놓여있고 우측에는 2쌍의 의자와 조그마한 탁자가 있다.
이 방은 교황과 개인비서 2명만이 전용으로 사용한다.
비즈니스클래스인 「B구간」은 바티칸수행원이 쓰고있으며 일반석인 「C구간」은 수행기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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