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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완종 일가 동시 압수수색…숨겨진 '로비장부' 발견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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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기업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21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서울 청담동 자택과 장남 승훈(43)씨, 동생 성일종(52)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지난 15일 성 전 회장 비서진 등 전현직 직원 11명의 사무실·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가족으로 압수수색 범위를 확대한 것이다. 성 전 회장 유가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은 '8인 메모'와 관련된 정관계 로비 장부 등 물증 확보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들의 집에서 경남기업 관련 서류와 함께 개인 컴퓨터 하드디스크, 휴대전화와 자택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확보했다고 한다.

수사팀은 또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로 서울 동대문구 답신리동 경남기업 본사를 압수수색, 계열사 자금관리와 관련된 회계자료를 추가로 확보했다. 임직원 사무실과 지하주차장 CCTV 등도 추가로 확보했다. 이날 소환한 박준호 전 상무의 자택도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주변 CCTV 3개월치도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 정황 뿐만아니라 핵심 의혹에 대한 입증 자료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한영익 기자 uu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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