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지 원고료 지급늑장에 문인들 피해 많다 문예진흥원서준 지원금 조차도 미루기 일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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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문예진흥원의 문예지에 대한 원고료 지원체제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문예진흥원은 연초 지난해까지 책이 발간된 뒤 지급하던 원고료 지원금을 책이나오기 한달전에 지급하는 선급방식으로 바꾸면서 대신 전월에 지급된 지원액중 정산처리된 금액에 한해 다음달 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원고료지원을 받는 종합문예지의 경우 3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은후 그달 사정으로 원고료를 모두 지급하지 못했거나 영수증올 받지 못해 2백만원에 해당하는 영수증밖에 마련하지 못했다면 다음달에는 2백만원만 일단 지급하고 나머지 1백만원은 영수증이 도착하는대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문인들에게 원고료가 정확하고 빠르게 전달되도록 하기위한 이방침은 그러나 부작용을 지니고 있다. 일부 문예지에서 어려운 경영을 이유로 필자에게 원고료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 일이 있음에도 문예진홍원의 지원금은 제때 그대로 지급되고 있는 것.
문예진흥원관계자는 『문예진흥원에서는 서류에 의해 일을 처리하는데 매달 영수증을 가져오므로 그에 해당하는 액수를 지원하고 있고 원고료가 소액일 경우 문인들이 그때그때 수령하지 않는 수도 있어 한달에 10만원한도에서 발행인 혹은 편집자의 대리영수증도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인들은 H문예지가 원고료지급을 늦추고 있음을 비난하고있다. 소설가 L씨, K씨등 10여명은 H사로부터 3∼4개월째 원고료를 못받고 있다·
이들은 문예지의 형편이 어려울 경우 문예진흥원의 지원금만이라도 빨리 제대로 전달되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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