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리모컨' 누르면 구매서 배송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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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모컨을 이용해 상품을 주문·결제하는 홈쇼핑 방송이 등장했다.

CJ홈쇼핑은 12일 TV와 리모컨을 이용한 쌍방향 물품거래 서비스인 'T-커머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T-커머스는 시청자가 홈쇼핑 방송을 보면서 리모컨으로 상품을 구매하고 주문완료 뒤 배송정보 확인도 할 수 있는 서비스다. CJ홈쇼핑은 우선 CJ케이블방송 서비스 지역 가운데 T-커머스 이용이 가능한 서울 양천구, 경기 분당구, 대구 달서구 등 1만6000가구를 대상으로 13일 서비스를 시작한다. 구매자는 TV홈쇼핑을 시청하면서 리모컨의 특정 버튼을 눌러 T-커머스 코너로 이동한 뒤 상품 주문.결제 등을 진행해 물건을 구입케 된다. CJ홈쇼핑 임영학 대표는 "T-커머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 현재 600개 정도지만 앞으로 상품.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를 이용하기 위해 구매자는 리모컨이 보내는 각종 데이터를 인식할 수 있는 셋톱박스를 설치하고 디지털케이블 방송에 가입해야 한다. 디지털케이블 TV 가입비용은 월 2000원 내외며 셋톱박스는 20만원 수준이다. CJ 측은 "셋톱박스는 지역 케이블 방송국에서 월 3000원 정도에 대여해 준다"고 밝혔다. 한편 GS홈쇼핑도 이달 안양케이블방송 등을 비롯한 전국 8개 케이블TV 방송을 통해 T-커머스 방송을 시작한다. 현대홈쇼핑도 내년 1월 T-커머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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