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공 경제협력 강화되면 한-미합작 중공진출 바람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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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국산업경제기술연구원(원장문희화)은「레이건」미대통령의 중공방문과 관련, 미·중공 양국간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면 미국시장에서 한국과 중공의 수출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중공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한미 두나라 기업의 합작으로 중공의 경제특구에 진출하는 한편 미상사의 판매망을 활용해 대중공 간접교역을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24일이 연구원이 「성숙기의 미·중공경제교류」라는 제목으로 내놓은 연구보고서는 「레이건」의 북경방문에서는 과세협정·핵협력협정·곡물협정등의 경제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의 대처방향을 이 같이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시장에서 한국과 중공의 주요경쟁품목의 시장점유율은 82년의 경우▲의류 17.1%대 7.6% ▲가죽제품 42.9%대 3.6% ▲못·나사류 19.9%대 6.3% ▲가방류 19.9%대 3.3% ▲신발류 31.1%대 3.2% ▲완구류및 인형 8.3%대 0.7%로 한국이 중공보다 앞서고 있다.
그러나 많은 품목에 있어서 중공의 신장세가 우리보다 빠르므로 중공이 뒤져 있는 패션상품을 개발하고 수출구조를 기술집약적인 고급상품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72년 상해공동성명을 계기로 시작된 미·중공 경제교류는 급속도로 증가, 당시9천6백만달러에 불과했던 양국무역규모가 80년 48억달러, 83년 44억달러에 이르렀으며 특히 난항이던 섬유협정이 지난해8월 타결됨으로써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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