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관객겨냥|국악민속극장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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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한복판에 청소년관객을 겨냥한 국악전용 민속극장이 18일 문을 열었다.
판소리보존회(이사장 조상현)와 인간문화재 김소희씨가 주축이 된 이번 국악민속극장은 종로파고다 공원옆 파고다극장을 개조해 매일 공연되는 국악무대로 새단장을 했다.
국악전용무대를 마련한 조상현씨는 『청소년시기부터 우리고유의 음악인 국악에 접하는기회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국악민속극장을 통해 청소년 관객과의 만남은 물론 국악학교 수료생들의 직업터전으로서도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힌다.
우리나라에서 창극무대가 마련된것은 50여년전 명인·명찰들이 모여 공연한 「원각사」무대가 시초.
이번 국악민속극장은 15일마다 레퍼터리를 바꾸어 하루 2회 창극무대를 선보이는것이 특징이다. 주요 레퍼터리는 놀보전·심정전·별주부전·장화홍련전·흥보전·배비장전·허생전·홍길동전·처용전·바보온달·콩쥐팔쥐등.
창극속에 판소리·민요·농악·잡가·산조등의 모든 국악요소를 함께 펼쳐 보일 예정이다. 18일 하오4시 국악민속극장의 첫무대는 창극「놀보전」으로 이에 앞서 임이조씨의 승무·한량무·가야금병창·설장구및 부포놀이가 축하공연으로 마련되어 있다.
출연진은 국악인 30여명으로 창극의 경우는 더블캐스팅으로 운영된다.
국악민속극장의 규모는 모두 4백97석. 반주는 국립국악원의 악사가 초청되며 입장료는 청소년 2천원, 성인 3천원선. 연중무휴로 하오4시, 6시 공연이 있다. <육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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