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도끼들고 반항하는 2인조강도 경관이 총쏴 1명중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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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60여차례나 강도·절도짓을한 2인조 강도가 추적하는 경찰관에게 칼과 도끼를 들고 반항하다 경찰관이 쏜 권총에 맞아 한명이 중상을 입고 다른 한명은 붙잡혔다. 검거된 범인들은지난해 말부터 차량 20대를 훔쳤으며 추척하는 경찰관에게 두차례나 칼질을 한 흉악범들로이들이 붙잡힐때 휘두른 칼에 경찰관 한명이 찔려 큰 상처를 입었다.
◇검거경위=15일 하오4시쯤 서울사당3동161의31 전인환씨(47·상업)집 지하실에서 김용관씨(22·특수절도전과1범·경기도남양주군구리읍인창리308)와 황미남씨 (22·특수절도전과·서울 방배동947의1)등 2명의 강도가 서울 관악경찰서 수사과 정완종경장(50)등 경관 4명에게 등산용 도끼등을 휘두르며 반항하다 김성철순경(41)이 쏜 권총2발에 맞아 범인 김씨는중상을 입고 붙잡혔고 황씨도 반항하다 검거됐다.
범인들은 이들을 추적하던 정경장등이 들이닥치자 김씨는 길이 40cm가량의 식칼과 1m가량의 쇠파이프를, 황씨는 길이 20cm가량의 등산용 도끼와 과도를 각각 양손에 들고 휘두르며 『접근하면 죽이겠다』고 반항했다.

<애인 앞세우고 반항>
◇칼부림=이때 연수남경장(42)이 반항하는 범인 김씨에게 전자봉을 들이대자 김씨는 방안에 함께 있던 황씨의 애인 이모양(18)을 앞세우고 식칼을 휘둘러 연경장의 양쪽 무릎을 그어 길이 5cm쯤의 상처를 입혔다.
이어 범인 김씨는 다시 쓰러진 연경장의 다리를 쇠파이프로 내리쳤다.

<권총2발 공포쏴 위협>
◇총기사용=범인들이 계속 반항하며 흉기를 휘두르자 정경장이 소지하고 있던 리벌버38구경 권총2발을 천장에 쏘며『흉기를 버리고 자수하라』고 외쳤으나 범인들이 계속 반항하자 함께 있던 김순경이 다시 천장과 바닥에 각각 권총 1발씩을 쏘았다. 이때 벽을 맞고 튀어나온 총알이 범인 김씨의 왼쪽무릎에 박혔다.
범인 김씨는 총을 맞고서도 계속 식칼을 휘두르며 반항하다 다시 김순경이 벽을 향해 쏜권총1발에 오른쪽 하복부를 맞고 붙잡혔다.
◇입원=총을 맞은 김씨는 강남성모 병원에 입원중이며 부상한 연경장은 신림동양지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전에도 경관에 칼부림>
◇범행=범인들은 지난해 12월6일 상오1시30분쯤 서울 상도3동324의7 상도3동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현금과 수표등 모두 3천60만원을 털어 달아났다가 공범 박정흠씨(25)등 2명이 지난 2월23일 붙잡혀 계속 경찰의 추적을 받아오다가 이날 황씨의 애인 이모양의 친구집에서검거된 것이다.
범인들은 도피기간중인 지난 2월25일 낮12시쯤 서울사당2동에서 행패를 부리다 출동한 남성파출소 박태수경장(34)등 2명에게 식칼을 휘둘러 상처를 입혔으며 같은달28일 하오7시쯤에도 서울사당동 서호다방에서 추적중인 관악경찰서 수사과 김국동순경(46)의 얼굴을 식칼로 찔러 전치1주의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77년부터 절도짓을 해오던 이들은 지난 2월20일 하오7시쯤 훔친차를 이용, 서울사당3동삼화주택단지 입구에서 강도짓을해 현금 10만원을 빼앗은것을 비롯, 지난해 12월부터 모두 차량 20대를 훔쳐 60여회의 강·절도를 저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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