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
● 교실-소리 질러(장인수 지음, 문학세계사, 124쪽, 1만원)=서울 강남의 한 고등학교에서 국어과 교사로 일하는 시인이 교육 현장에서 맞닥뜨린 일들을 소재로 쓴 시를 시집으로 묶었다. 교실 안팎의 다양한 풍경을 때로는 학생의 시선으로, 대부분 선생의 시선으로 솔직하고 싱싱하게 그렸다.
● 우연한 생(정길연 지음, 은행나무, 316쪽, 1만3000원)=『변명』을 썼던 작가가 8년 만에 내놓은 소설집. 갑자기 쓰러진 동료를 데리고 병원에 갔다가 상주를 맡게 된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수상한 시간들’ 등 일그러진 관계를 소재로 하는 일곱 편의 단편이 담겼다.
인문·사회
●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생애(안병훈 엮음, 기파랑, 200쪽, 1만1500원)=언론인 출신 출판인인 저자가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를 다양한 사진자료와 함께 엮었다. 부제는 ‘젊은 세대를 위한 바른 역사서.’ 이 대통령은 6·25 전쟁에서 한·미 동맹을 이끌어 내며 나라를 지켜낸 호국의 영웅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 시민은 억울하다(임유 지음, 한울, 335쪽, 2만4000원)=경기도 시흥시에서 초대 시민호민관을 지낸 저자가 2년간의 경험을 글로 옮겼다. 시민의 권익을 보호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저자의 모습을 통해 힘들지만 열심히 살아가는 이웃들의 사연을 전한다.
● 진주만 공격 총대장의 회심(후치다 미츠오 지음, 나카다 세이이치 편저, 양경갑·홍경신·배소연 옮김, 북산책, 293쪽, 1만5000원)=1941년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일본 해군 비행총대장 후치다 미츠오 중령의 자서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눠 패전 직전까지는 참전 경험을, 패전 후 기독교로 개종하고 미국 전도여행을 떠났던 정 반대의 삶을 각각 다룬다.
과학·실용
● 여자가 우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제인 플랜트 지음, 조남주 옮김, 윤출판, 344쪽, 1만5000원)=실제로 유방암을 앓은 저자가 들려주는 유방암에 대한 사적이면서도 과학적인 기록. 서구식 식문화로 초래된 유방암이나 전립선암을 피하려면 유제품을 끊고 식생활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 삼국지 사이언스(김태호·이정모 지음, 황기홍 그림, 바다출판사, 292쪽, 1만2800원)=이야기 속에 담긴 과학을 쏙쏙 뽑아 해설하는 ‘스토리 사이언스’ 시리즈의 두 번째 권. 무쇠로 만든 청룡언월도, 노수 강가의 만두 잔치 등 『삼국지』 에피소드 안에 담긴 과학이야기를 흥미롭게 푼다.
● 탐정이 된 과학자들(마릴리 피터스 지음, 지여울 옮김, 다른, 216쪽, 1만2000원)=감염의 위험과 세상의 우려를 무릅쓰고 전염병의 비밀을 파헤치는 전염병학자(epidemiologist)들의 이야기. 책 말미에 한국 전염병의 역사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