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팀 탑승기 동승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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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5일 낮 12시40분(현지시간) 홍콩 카이텍 공항을 출발한 KAL 618기편 에 동승. 서울까지 온 본사 기자에게 중공 선수단의 주무인 장흥제(장홍제·33)씨는 선수단 전원을 대신해 유창한 한국말로 이번 4월중에는 중공 수영 선수단이 한국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스포츠 교류를 통한 양국 국민간의 이해가 더 깊어진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카이텍 공항 대기실에서는 선수단끼리 장난을 하는 등 쾌활한 모습이었던 이들은 KAL기에 오르면서부터는 약간 긴장된 표정이 이었으나 기자가 『한 국민은 순수한 스포츠 인으로서의 여러분들을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라고 말하자 장씨는 금세 밝은 표정을 하며 이 말을 선수단에 즉각 전하기도 했다.
KAL측은 시계·세면도구·넥타이·스카프 등이 담긴 가방 1개씩을 선물했고 중국어에 능통한 이종구씨(사무장)와 여승무원 3명을 특별 배치했다.
장씨에게 『한국말을 아주 잘한다.』고 칭찬하자 장씨는 중공 북경· 상해· 장춘· 심양 등 대도시의 외국어 학원에서는 모두 한국말을 가르치고 있다. 영어나 프랑스어를 배우는 사람보다 숫자는 적지만 상당한 수준에 있다』고 전했다.

<김현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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