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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3D 애니의 진수 안 보곤 못 배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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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매년 여름 미국 LA에서 열리는 시그라프(SIGGRAPH)는 세계 최고 수준의 컴퓨터 아트 페스티벌이다.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컴퓨터 아티스트와 IT 전문가들이 모여 자신의 예술적 기량을 뽐내고 새로운 기술의 미래를 토론한다. 특히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다. 모든 상상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이 행사에 자신의 이름이 오른다는 것은 곧 할리우드 유명 스튜디오나 컴퓨터 그래픽 관련 회사에 바로 '낙점'되는 것을 뜻한다. 36회를 맞은 올해엔 '스타워스'의 감독 조지 루커스가 특별 강연을 했다.

그동안 시그라프를 수놓은 알짜배기 작품들이 무더기로 한국을 찾는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www.ani.seoul.kr)가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하는 '시그라프 인 서울'행사다.

지금까지 각종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한두편씩 선보인 적은 있으나 전 작품이 시그라프 진출작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에는 올해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은 세인 애커 감독의 '9'(사진)을 비롯, 심사위원특별상을 받은 토멕 바진스키 감독의 '추락한 예술(Fallen Arts)', 밍유안 촹 감독의 '입체적 비극(Cubic Tragedy)' 등 역대 시그라프에서 수상했거나 본선에 진출한, 세계 최고 수준의 3D 애니메이션 46편이 상영된다. 한국 작품은 지난해 최우수 애니메이션상을 받고 아카데미 단편 후보에 오른 박세종 감독의 '축 생일' 등 5편이 마련됐다. 전 섹션을 관람할 수 있는 심야패키지도 준비돼 있다. 02-3455-8373.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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