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경영아이디어들] 먼지·소음 원천봉쇄 '클린 공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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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공사차량에서 떨어지는 물기로 인한 도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아파트 공사 현장에 건조식 세륜기를 설치해 차량의 물기를 제거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은 주택 등 각종 건설현장에서 친환경 공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사 효율을 높이고 주민들과의 마찰도 줄이고 있다. 현대건설의 인천 구월동 퍼스트시티 아파트 공사장은 친환경 공법 전시장이나 마찬가지다. 10만여 평의 부지에 국내 최대규모인 8900여 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매머드급 공사장인 만큼 먼지.소음 등을 억제하는 것이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비산(飛散)먼지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살수시설.분진망 등을 설치했고 아예 공사 전에 현장 내 가설도로를 콘크리트로 포장했다. 고정식 소음측정기 2대를 설치해 현장 소음측정치를 주민들에게 알리고 한 대의 이동식 소음측정기로 현장 외부 소음을 관리한다. 현장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폐 콘크리트 등 건설폐자재를 분리수거해 재활용하고 있다. 또 매달 친환경공법 우수실행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매주 수요일을 '환경정화의 날'로 정해 전직원이 현장 주변과 외곽도로를 청소한다. 현대건설은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올 환경의 날(6월 4일)에는 비산먼지 관리 우수현장으로 인천시장상을 받았고, 11월 ISO인증기관인 로이드코리아의 심사에서 환경관리가 우수한 업체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토목에서도 친환경공사를 위해 애를 쓴다. 경북 구미시 일대의 선산~도개 간 국도 4차로 확장공사 현장의 경우 동물 이동통로를 따로 만들어 야생동물 보호에도 신경 쓴다. 교량공사 때는 ILM공법이라는 최신 공법으로 낙동강 수질오염을 줄이고 공장에서 미리 도장해 현장에서의 오염을 방지한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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