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항장치 교란기술 개발 |소, 한국기유인 격추실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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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장두성특파원】지난해 KAL 007여객기의 참사를 다룬 『코브라의 날』이란 제목의 책이 곧 발간될 계획이다. 「제프리·센트·존즈」가 쓴 이 책은 주로 과거소련공군과의 충돌에 관련된 인사들과의 회견을 토대로, 소련이 78년 KAL902호나 지난해의 007호를 그들이 개발한 운항장치 교란기술로 유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즈지가 26일 보도했다.
이책은 한국 공군사령관을 지낸 장지량 78년당시 덴마크주재대사의 말을 다음과 같이 인용했다. 『소련은 항공기의 운항장치를 교란하는 기술을 고안한후 소련에 대해 보복능력이 없는 한국항공기를 시험대상으로 선택했다』
이책은 KAL902와 007사건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유사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①두 비행기 모두 비정상적이고 전례가 없는 항행상의 어려움을 겪었다. ②두 경우 모두소련의 야만적 반격을 받았다. ③둘다 사건후 스파이행위를 했다는 비난을 소련으로부터 받았다. ④두번 다 소련은 자신의 동기를 숨기기 위해 허위선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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