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권 이문세 이승철 이은미 …'공연 드림팀'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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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상급 라이브 가수 10팀이 모여 '공연 드림팀'을 결성했다.

그룹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비롯해 들국화의 전인권, 이문세.이승철.이은미.김현철.신해철.이현우.한영애.김종서 등이다. 이들은 공연 기획사 (주) 텐플러스에 주주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공연 노하우를 공유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보기로 했다.

텐플러스 창립에 앞장선 봄 여름 가을겨울의 김종진씨는 "보다 시스템이 잘 갖춰진 무대에서 관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며 "기존의 공연 문화를 바꾸려 1년 전부터 동료 가수들과 함께 토론하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가수들 공연은 어떤 기획사와 계약을 했느냐에 따라 분위기나 성격이 바뀌기 일쑤고, 기반이 탄탄하지 않은 기획사 사정 때문에 최선의 무대를 갖기도 어려웠다는 것. 텐플러스는 뮤지션이 주축이 된 기획사인 만큼 개런티는 되도록 낮추는 대신 무대나 음향 등 시스템 투자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월 공연을 시작하는 이들은 내년 2월까지 1백회 이상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우선 휴가철인 7~8월에는 여름 특선 전국 해변 투어 콘서트 '해변으로 가요'를 40회 이상 열고, 9월에는 이현우.김현철의 콘서트 '로맨티카', 10월에는 전인권.한영애.봄 여름 가을 겨울의 '2, 3, 4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내년부터는 연 2백회 이상 공연하겠다고 한다. 최근 반전(反戰)을 주제로 한 싱글음반 '노 모어 워(No More War)!'를 제작한 이들은 오는 6월 25일 6.25 발발 53주년을 맞아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평화 콘서트를 연다.

그러나 텐플러스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도 없지 않다. 한 음악 관계자는 "요즘 공연 시장이 침체돼 활동 중인 전문 공연 기획사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적잖은 횟수로 열릴 이들의 콘서트 행진이 얼마나 주목받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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