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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와 금융 서강대학교|김병주·박종철 공저|시사성이 풍부한 현안문제 조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김병주·박영철교수의 고급경제와 금융은 화폐나 금용에 관한 일반론이 아니라, 주로 우리나라의 금융구조와 문제, 금용제도와 정책에 관한 양 교수의 논문 비평을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금융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증, 외국에 있어서의 금융 이노베이션의 내용과 의의, 그리고 금융경제 이론의 동향 등에 관한 양 교수의 연구와 사색이 소상하게 개진되고 있다.
16편의 논문 가운데는 단편적인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최근 수년동안 국내외에서 발표된 장편들이며, 시사성이 풍부한 현안 문제들이 양 교수의 예리한 이론과 판단에 의해 조명되고 있다. 격동하는 경제와 사회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이만한 연구의 축을 쌓을 수 있었던 양 교수의 학적 활력에 대해 축하의 뜻을 표하고자 한다.
평범한 일반적인 독후감상을 몇 마디 진술한다면 첫째, 이 책에는 우리나라 금융의 현황에 관한 정확한 파악이 있고 둘째, 금융의 본질과 금융산업의 특성에 관한 양 저자의 깊은 이해가 담겨있으며 세째, 이 모든 것이 경제와 경제발전에 관한 고수준의 안목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다 하겠다.
그동안 쉴새없이 바꾸어진 금융운영과 정책에 대한 학계 일부의 중요한 증언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비단 화폐금융과 학도들에게 훌륭한 교재가 될 뿐 아니라, 실무자들이나 정책 당국자들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되리라 믿는다.
끝으로 양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을 이루는 풍부한 지식과 정밀한 논리를 살려서 앞으로 보다 수려한 하나의 논저를 세상에 공급할 수 있기를 바라고자 한다. <박영사간·5백면·7천5백원> (조순 서울대사회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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