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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특수부대 극동배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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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경=신성순특파원】극동지역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소련은 육·해·공군등 정규군의 장비개선과 동시에 게릴라작전용의 특수부대(특수목적군사부대「스페츠나스」)배치를 이미 끝냈으며 미군 특수작전부대(SOF)의 오끼나와(충승) 배치도 이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고 일본의 요미우리(독가) 신문이 20일 일본정부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정부소식통은 그러나 극동에 배치된 소련특수부대 스페츠나스의 규모나 배치장소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스페츠나스는 미군 및 서방군사기지에의 친입·파괴를 주임무로하며 소련국내기지에는 미전투기나 미사일의 실물모형까지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병력은 1만5천명규모로 일부는 이미 동독·체코·헝가리등 동구 3국에 배치돼있어 미국도 대항조치로 SOF의 서독배치를 서두르고 있다.
극동방면의 공산측 특수부대로는 북한에 사단규모가 있으나 일본정부소식통은 이에 대한 대응 임무는 한국군이 맡고, 오끼나와의 미군SOF는 어디까지나 소련 스페츠나스에 대한 대항·억지가 목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본 방위청이 분석한 소련극동군의 동향은 최근 2∼3년간 양적확대에서 질적증강으로 정책을 전환, 육·해·공군이 모두 최신장비로 무장을 강화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극동배치 항공기수는 82년의 2천1백20기에서 83년에는 2천1백기로 감소했으나 전투기를 중심으로 하는 전술항공기의 90%이상이 재3세대로 대체됐으며 백파이어기가 1년간 70기에서 80기로 늘었다.
해상변력도 태평양함대에 8백20척, 1백62만t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는데 숫자는 최근에 크게 늘지 않았으나 최신예 오스카급 원자력잠수함(SSGN), 탄도미사일 적재 원자력잠수함(SSBN)등이 작년에 새로 배치되는등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상병력도 70년의 20개사단에서 지금은 40개사단으로 배증된 외에 과거의 경장갑인원수송차(BTR)에서 최근에는 보병장갑전투차(BMP)로 장비가 개선되는 한편 기갑사단, 자동화저격사단등의 배치를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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